▲지난 9월 17일 열린 동국대학교 전체학생총회에서 이사장·총장 사퇴안에 학생들이 찬성표를 던지고 있다.
허우진
이에 따라 앞서 투신을 예고하기도 했던 최장훈 동국대 일반대학원 총학생회장의 신변 안전에 대한 우려도 불식될 것으로 보인다. 한 교수는 결과 발표 후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이번 결의가) 환영할 만할 일이다, 교수들은 만세 부르는 분위기"라며 "연락이 끊겼던 최장훈 학생과도 방금 통화했는데, 걱정할 만한 일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 교수는 이사회의 이런 결의와 관련해 "(동국대 사태에 있어) 큰 물꼬가 트였다"며 "학생들은 총장(보광 스님) 사퇴도 요구했기 때문에 더 논의해봐야 하지만, 그럴 경우 또 싸워야 하는 건데 학생들이 위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광백 총학생회장은 이와 관련 "예상치 못했던 결과"라며 "향후 대응을 논의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국대는 지난해 말 총장 선거에 조계종이 개입했다는 의혹으로 시작해, 현 총장 보광 스님의 논문 표절 논란, 이사장 일면 스님의 문화재 절도 의혹 등으로 내홍을 겪고 있었다. 이들 사퇴를 촉구하며 10월 15일부터 대학 본관 앞 천막에서 무기한 단식을 시작했던 김건중 동국대 부총학생회장은 같은 날 오전 결국 병원에 실려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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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들 만세 분위기"... 동국대 사태 일단락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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