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신형 K5 하이브리드. 여러 점이 개선됐지만, 가장 눈에 띄는 건 역시 심장의 변화이다.
기아자동차
기아차의 중형 새 차인 케이 5(K5) 기세가 거세다. 지난 7월 선보인 2세대 K5가 기존 판매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특히 지난 11월 한 달 동안 6929대나 팔려 나가면서,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이런 분위기에 맞춰 기아차는 3일 하이브리드 모델까지 내놨다. K5 돌풍을 친환경차 시장까지 이어가겠다는 복안인 셈이다.
무엇이 얼마나 달라졌을까. 우선 차량의 심장이다. 기아차의 K5 하이브리드 모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지난 2011년에 첫선을 보였고, 2013년에 K7 하이브리드도 내놨었다. 이번에 새롭게 내놓은 K5 하이브리드는 전보다 힘이 좋아졌다. 하이브리드 전용 2.0 지디아이(GDI) 엔진이 새롭게 들어갔다. 최고 출력이 156마력(ps)에 최대토크 역시 19.3kg.m에 달한다. 엔진과 함께 올라간 전기모터 역시 38킬로와트(kW)로 전보다 향상됐다. 배터리 용량도 늘렸다.
이동훈 기아차 중형2 프로젝트매니저(PM)는 "2013년 이후 3년 동안 연구와 각종 실험을 통해 새로운 하이브리드차를 완성했다"면서 "새롭게 올라간 GDI 엔진과 전기모터 등의 결합으로 고성능과 고효율의 차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달라진 힘, 그리고 독보적인 디자인또 하나는 역시 디자인이다. 앞서 공개된 신형 K5(가솔린)의 디자인을 충실히 따랐다. 그러면서도 하이브리드차라는 이미지를 곳곳에 숨겨놨다. 신형 K5 하이브리드의 앞모습이 뭔가 색다르다. 앞쪽 라디에이터 그릴에 들어간 외장형 액티브 에어 플립(AAF, Active Air Flap)이 눈에 띈다. 공기유입 제어장치로 불리는 이것은 하이브리드차에만 적용된다.
이 장치는 차가 움직일 때 공기저항을 최대한 줄이는 기술이다. 엔진 냉각수 온도와 차량의 속도 등에 따라 에어 플립이 자동으로 열리고, 닫힌다. 기아차 쪽에선 에어 플립 기술로 연료 효율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