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올림을 응원하는 시민들의 메시지농성장을 찾은 시민들이 반올림 농성을 지지하며 응원의 한 마디씩을 남겼다. 사진은 작년 개봉한 <또하나의 약속>실제 주인공과 함께 찍은 사진
반올림
한혜경씨 어머니 김시녀씨는 2kg가 쪘습니다. 한혜경씨의 피부는 전보다 좋아졌답니다. 반올림 혼자서 하는 줄 알던 삼성직업병 문제에 녹색당, 많은 이들이 관심 갖고 농성장을 찾아주고 있습니다.
점심, 저녁으로 도시락 연대가 계속됩니다. 마스크, 방한복, 모기향, 컵라면, 깔판, 비타민까지 농성장에 물품 연대도 이어집니다. 한주에 한번 한의사 선생님이 들러 침을 놔주기도 합니다.
경찰과 삼성 경비원들의 괜한 시비가 이어지면 길가던 시민이 "당신의 딸이 이런 일을 당해서 억울해서 길에 나왔는데, 이렇게 날이 추워지면 뭐라도 깔려고 하지 않겠느냐"며 도와주시기도 합니다. 강남역 8번 출구 앞에 선 삼성직업병 문제 올바른 해결을 위한 노숙농성장은 이렇게 따뜻한 연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차갑기만 한 삼성의 태도삼성 홍보관 셔터는 내려졌고, 경비들은 더욱 삼엄하게 농성장을 노려봅니다. 조금이라도 가림막이 넘어가려치면 몰려옵니다. 폭우에 비닐을 치려는 것도, 추위에 텐트 하나 치기 힘듭니다. 자신들이 "허락하지 않는다" 합니다.
삼성에서 일하던 노동자가 죽거나 투병 중인 200여 명의 고통에 삼성이 대하는 방식은 쌀쌀맞음을 넘어 잔혹하기만 합니다. 작년 5월 권오현이 언론 앞에 고개를 숙이며 그간의 '소홀함'에 사과했던 건 악어의 눈물이었습니다.
진정한 사과, 철저한 재발방지대책 마련, 충분하고 배제 없는 보상이어야 삼성직업병 문제를 올바로 해결할 수 있다는 반올림의 호소를 8년 동안 무시했던 삼성이 진정한 초일류기업인지 의문입니다. 올바로 문제를 제기하고 해결방안을 내놓는 반올림을 인터넷 신문과 경제지 등을 이용해 거짓보도다, 반올림이 문제라며 덮어씌우는 삼성입니다.
진실을 알리는 목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