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교과서 국정화반대 청소년 2차 거리행동에 참여한 초등고생들이 지난 17일 오후 종로구 인사동거리에서 평화행진을 하는 가운데, 한 50대로 보이는 남성이 행사에 불만을 표시하며 갑자기 현수막에 발길질을 하고 있다.
권우성
발차기에도 인격이 있다. 강도 잡는 발차기엔 정의가 있고, 시리아 난민을 잡은 헝가리 카메라맨의 발차기에는 세계적인 쌍욕이 쏟아지기도 했다. 그 수준은 아니었지만 지난 주말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볼썽사나운 하이킥이 있었다.
"근조 대한민국 역사교육은 죽었습니다."이런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청소년들이 17일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서울 인사동 거리에서 평화행진을 하는 데 난데없이 발길질이 등장했다. 그 모습을 잡은 건 <오마이뉴스>의 현장 카메라였다. 그 사진 한 장으로 역사교과서 국정화의 인격이 드러났다. 전국 방방곡곡에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밀어붙이는 현수막을 내건 그들의 발길질에는 품격이 없다.
역사 교과서 국정화. 이건 우리 역사에 대한 발길질이다. 그 황당 옆차기를 당장 멈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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