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읍성 객사자리였던 울산초등학교 부지에서 확인된 객사 남문루 배수로 및 담장열 외부 배수로
울산시
울산시로부터 발굴을 의뢰 받은 (재)울산발전연구원 문화재센터는 20일 '울산시립미술관 건립부지 내 문화재 정밀발굴조사 약식보고서'를 제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객사 자리에 대한 정밀발굴조사(울산 중구 북정동 4-1 일원 9500㎡) 결과, 객사의 주건물, 석축, 우물, 익랑건물지, 중문, 남문루, 배수로, 담장열, 폐와무지, 수혈유구, 주혈 기타 건물지 등이 확인됐다.
센터 측은 "객사인 학성관과 중문, 남문루 일대가 잘 보존되어 있어 조선시대 객사 연구뿐만 아니라 향후 객사 복원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발굴된 주요 유물로는 조선시대 화폐인 상평통보 4점, 분청사기, 백자, 옹기와 막새, 기와를 비롯한 156점과 기타 25박스 분량이 출토됐다. 객사 건물지는 정청과 동청, 서청이 확인됐고, 객사 건물지가 2~3차례에 걸쳐 중수된 것으로 추정됐다.
조사지역 내 우물 2기도 확인됐다. 특히 우물 2호(울산초등학교 운동장) 바닥에서 통일신라시대 인화문 호와 병이 여러 점 출토돼 주목받았다. 이에 대해 문화재센터는 "맑은 물이 잘 나오게 해달라거나 마을의 무사안녕을 바라는 기원의식으로 우물 축조를 하고 난 뒤에 병을 우물 속에 던진 것이 아닌가 추측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