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한전 부지 공공기여금 1조7천여억 원 제안

서울시와 사전협상 착수... 262조 생산유발 효과 예상

등록 2015.06.23 11:29수정 2015.06.23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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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전 부지 개발 조감도
한전 부지 개발 조감도서울시 제공

 한전 부지 개발구상(안)
한전 부지 개발구상(안)서울시 제공

현대차그룹이 한전 부지 개발에 따른 공공기여금을 1조7천여억 원으로 제안했다.

서울시는 23일 '현대차그룹의 한전부지 개발구상 및 사전협상 제안서'가 보완․제출됨에 따라 이날 양측 협상단 만남을 갖고, 본격적 사전협상 진행방안에 대해 논의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1월말 현대차그룹이 제안서를 제출한 후 실무적인 검토 등을 거쳐 제안서의 형식적인 요건 등을 보완했고, 지난 11일 최종 보완된 제안서가 제출됨에 따라 본격적인 사전협상에 착수하게 됐다"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제안서에서 한전 부지 개발과 통합사옥 건축으로 262조6천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132만4천명의 고용창출 효과 등 상당한 경제적 효과 및 일자리 창출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그룹은 이 자리에 통합사옥, 전시․컨벤션센터, 공연장, 숙박시설, 판매시설, 업무시설, 전망대 등을 건설하며, 건폐율은 38.42%, 용적률 799% 등으로 제안했다. 지상 62층~115층으로 최고 높이 571m의 건물이 들어선다.

한편, 현대차그룹 측은 초미의 관심사가 되어온 공공기여금을 약 1조7030억 원으로 제안했다. 이는 제3종일반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변경하는 토지면적을 전체부지로 환산․산정한 것으로 공공기여율은 36.75%로 계산한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 실시된 한전 부지 입찰 감정가가 3조3346억 원이었고 이를 기준으로 한 공공기여금이 1조3338억 원이었는데. 용도가 바뀌는 만큼 감정가가 올라가고 협상결과에 따라 그만큼 공공기여금도 훨씬 커질 가능성이 높다.


현대차 그룹은 용도변경이라는 '특혜'를 받는 대가로 부지 감정가의 일부를 공공기여금 명목으로 서울시에 내야 한다.

서울시는 앞으로 "제출된 계획안은 유관부서․기관 협의, 전문가 자문 등을 거치고, 협상조정협의회 등을 통해 검토 및 조정이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공공기여금 사용처를 놓고 서울시와 첨예한 갈등을 빚어온 강남구를 포함 유관부서․기관 협의가 착수되었고, 향후 도시계획 및 건축 관련 위원회의 자문 또는 보고도 진행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작년 9월 낙찰가 10조5500억 원에 서울시 강남구 한전 부지를 매입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한전 부지 개발로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를 최대한으로 이뤄내기 위해 현대차그룹과의 협상을 효율적으로 진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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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부지 #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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