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증발하고 남은 소금소금이 하얗게 남아있어 가뜩이나 속에서 천불이 나는데 복사열로 더 더웠다.
정효정
결국 떠나야하나 생각할 때, 무함마드에게 전화가 왔다. "내일 미국 여행자들이 두 명 올 거야. 아랄해에 간대." 그렇게 린지와 데이비드 커플과 만났다.
미국 환경연구원인 그들은 자전거로 아시아를 여행하며 기후변화도 함께 연구하고 있었다. 이것이 이들의 신혼여행이다. 우리는 함께 지프를 빌려 아랄해에서 캠핑을 하기로 했다.
수심 15m를 달리는 기분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은 건전한 커플과 나, 그리고 가이드역의 무함마드, 운전사 이렇게 5명이 아랄해로 향했다. 중간 중간 가스관만 보이고 아무 것도 없는 황무지가 펼쳐졌다. 우즈베키스탄은 아랄해를 다시 복원하기보다 이 일대의 가스와 유전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한국 기업들도 이곳에 진출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