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원 장군의 석상은 손죽도 마을 입구인 댓머리에 세워졌다. 베일벗은 4.4m 무게 8톤 규모의 이대원 장군 석상의 모습이 공개된 가운데 내빈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민식 제공
지난 2일 손죽도 일원에서 '손죽인의 날 선포식'과 함께 이대원 장군의 석상 제막식이 열렸다. 이날 손죽초등학교 총동문회(회장 이민식)가 주관해 손죽사무소, 손죽향우회, 함평이씨 종친회, 여수지역사회연구소, 여수스킨스쿠버연합회를 포함해 450여명이 행사에 참석했다. 또 해군 제3함대 군악대가 함께했다.
장군을 조각한 석상은 4.5m에다 무게만 26톤인 원석을 다듬어 4.4m길이 8톤의 작품이 탄생됐다. 3.7m 좌대높이는 장군의 생일인 3월 7일과 좌대넓이 2.1m는 장군이 21세 수군만호가 된 나이를 상징한다.
석상 건립문구에는 "마제봉 정기를 받아 손죽항 부두에 충렬공 이대원 장군의 석상을 세운다. 전적지요 유적지인 손죽도 똑바골 무구장터에는 장군의 분묘가 안장되어 있고 동상이 세워져 있으며, 마을 중심에는 녹도만호 이대원 장군 박면군관 휘하 무명 장졸들을 모셔있는 장군사당(문화재239호)이 있으며 매년 3월 3일에 제향을 모시고 있다"라고 기록했다.
장군의 석상은 마을 입구인 댓머리에 세워졌다. 동상제막 프로젝트와 함께 그 비용은 손죽도 총동문회 이민식 회장이 후원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 때 민간 잠수사 1개 팀이 정부요청으로 인명구조에 참여했다"면서 "국가에서 받은걸 다시 환원해야겠다는 심정에서 후손들에게 나라에 충성하고 부모님께 효도를 통해 고향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해 이 같은 행사를 추진하게 됐다"라고 석상 건립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이대원 동상 제막식과 함께 타임캡슐이 봉인됐다. 캡슐 안에는 평택문화원에서 발간한 책과 이대원 장군 관련된 절명시를 해군본부 군악대가 녹음한 CD가 노래로 제작되어 동상 좌대 밑과 동상이 바라보는 바다에도 설치됐다.
손죽도 동상제막식에 참석한 함평이씨 이계은 평택 대종회 회장은 17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오늘 손죽도 앞바다에 밍크고래가 잡힌 뉴스를 접했다"면서 "손죽도가 함평이씨 종친한테는 의미가 깊고 중요해 해마다 참여하고 있는데 갈 때마다 고향 같은 심정이 든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민식 위원장이 사재를 털어 석상을 건립해 주고 마무리까지 타임캡슐을 봉인해 함평이씨와 손죽도 주민들 그리고 여수시민들이 호국영령의 돌봄으로 모든 것이 잘 되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아래는 16일 손죽초등학교 이민식 총동문회장과 나눈 이야기다.
손죽인 이민식.... 이대원 장군 석상 쾌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