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원이 있던 터 앞에는 섀논강(River Shannon)이 흐르고 있다.
김현지
실제 클론먹노이즈의 뜻은 노스 자손의 목초지(Meadow of the Sons of Nos)란 뜻으로 Ad 545년 경에 시아란(St. Ciaran) 사제가 세웠다. 그는 꿈을 통해 받은 계시에서 영감을 얻어 근처의 섀논강(River Shannon) 근처에 이 수도원을 세웠다.
아일랜드는 유럽 대륙에 속해 있지만 섬나라인 지형적 특성으로 인해 다른 유럽 국가들보다 도시 중심지가 늦게 형성되었다. 대신 지방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근처의 수도원으로 몰려들어 작은 공동체를 형성하는 식이었고 클론먹노이즈는 비교적 초기에 지어진 수도원이었기 때문에 가장 강력한 곳 중의 하나가 될 수 있었다고 한다.
시아란 사제는 수도원을 지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전염병으로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무덤은 하나의 성지 역할을 하면서 이곳의 규모는 급속도로 커지기 시작한다. 가장 전성기였던 8세기에서 12세기 사이의 클론먹노이즈는 종교, 무역, 교육 등의 도시 공동체 형성에 필요한 역할을 모두 감당하게 된다.
최소 40번 이상 외부 민족(다른 지역의 아일랜드 사람들, 바이킹족, 노르만 족 등)의 침입이 있었던 것만 봐도 이 곳이 얼마나 영향력 있는 곳이었고 외부 민족들이 탐을 내는 곳이었는지를 가늠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