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탈핵 움직임일본 내 시민공동발전소 위치. 2014년말, 600개의 시민발전소에서 80MW를 발전했다.
김민성
후지나가 노부요 대표는 해외 사례를 바탕으로 일본의 탈핵과 대안에너지 전환은 가능하다고 말한다. 일본에서 지열 발전을 확대할 경우 원전 20기 분량과 맞먹는 2340만KW의 발전이 가능하다. 특히 8만 명 가량의 일본 시민들이 동참하고 있는 '시민공동발전소'는 2014년 말, 전국에 600지점으로 확대되어 80MW를 발전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신재생에너지와 시민참여형 소규모 태양광 발전의 확대가 원자력의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다.
한국의 핵 밀집도는 세계 1위다. 국내에는 23기의 원자력발전소가 있으며 특히 고리, 월성, 울진, 영광 등 4개 핵발전소 반경 30km 내에는 약 420만 명이 넘는 인구가 살고 있다. 최근 한국에서도 시민참여형 에너지자립운동의 일환으로 지역 내 공동시설에 태양광발전기를 설치하거나 함께 전기를 절약하는 등의 대안 에너지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대전에서는 대전충남녹색연합과 3개 마을어린이도서관, 2개의 생활협동조합이 모여 <절전소네트워크>를 창립하고, 마을에서 절전과 환경교육을 제공하며 4년간 3만 1천KW의 전기를 절약했다. 이러한 흐름이 정부의 정책 결정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지속된다면 제2의 후쿠시마를 막을 수 있다.
5박 6일간 에너지와 기후변화, 지구환경 문제에 대한 강의와 활동에 참여한 2015 청소년·대학생 일본환경연수단은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 문제를 접하며 환경과 나와의 거리가 가까워지게 되었다는 후기를 전했다.
특히 한 참가자는 "저는 원자력과 관련된 진로를 꿈꾸고 있었고 원자력은 좋은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환경연수에서 진행한) 토론에서 원자력에 대한 다른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환경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되자고 다짐했습니다"라고 뜻깊은 소감을 전했다.
한국 미래세대 청소년들을 위해 일본 문화 및 환경교육 현장 방문을 기획한 오사카시민네트워크의 후지나가 노부요 대표도 "여러분들이 일본환경연수에 참여해 얻게 된 다양한 기억과 추억을 잘 간직했으면 좋겠다"며 참가자들에게 따뜻한 미소를 전했다.
미래세대에게 녹색 희망을 전하는 대전충남녹색연합과 한국가스공사충청지역본부의 '청소년 일본환경연수'는 2016년에도 제5회 청소년환경대상과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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