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기대 광명시장
유혜준
- 광명시에서 시설관리공단과 문화재단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데, 다른 자치단체에서 이와 관련해 좋지 않은 사례가 많아 논란이 있습니다. 시장님은 어떤 복안을 갖고 있는지요?
"문화재단은 아직 논의단계라 시설관리공단만 말씀드리겠습니다. 2011년, 도시공사 설립을 추진했습니다. KTX 광명 역세권과 지금은 해제 수순을 밟고 있는 보금자리 주택을 개발하려면 도시공사가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추진했는데, 시의회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저는 도시공사의 방만한 운영, 시장의 인사권 전횡에 대해서 충분히 잘 알고 있습니다. 도시공사 설립을 추진하면서 시의회에 시장을 견제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를 다 마련하라고 했습니다. 인사청문회, 인사추천위원회도 필요하면 다 만들자고 했던 거죠. 저 개인을 위해서가 아니라 시의 발전을 위해 도시공사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인데, 결국은 무산됐습니다.
이번에는 한 단계 낮은 시설관리공단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수익성이 있는 골프연습장이나 메모리얼 파크, 도덕산 캠핑장 등을 6개 기관을 포함하는데, 공단을 만들어 관리하게 되면 서비스 질이 우수해지고 일자리 창출 등의 부가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전히 반대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시민들에게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찬성해주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화성에서 종합장사시설 건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광명시도 참여하고 있는데, 수원시민 일부가 반대하고 있습니다. 어떤 입장이신지?"우리 광명시에는 메모리얼 파크라고 봉안당이 있어서 시민들이 너무 좋아합니다. 가까운 거리에 있고, 비용이 싸서 시민들이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다만 화장장이 없어서 아쉬웠는데 화성시에서 추진한다고 해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시는 100억 원이 조금 넘는 예산을 3년에 걸쳐서 투입할 예정입니다. 적지 않은 예산이지만, 지금은 어렵더라도 광명 시민들의 미래를 보고 투자를 하자고 결정했습니다. 광명에서 20분 남짓 걸리는 거리에 화장장이 건립되면 우리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비용도 10만 원 정도밖에 들지 않게 됩니다. 장점이 많은 거죠.
장사시설 인근 수원 주민들이 반대하는 심정은 이해합니다. 하지만 양 지역의 국회의원, 자치단체장들이 머리를 맞대고 주민들을 설득하고 조정하고 타협해서 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도지사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지역 이기주의나 선거를 앞두고 표심 때문에 의미있는 사업이 무산된다면 누가 광역화장장이나 일종의 기피시설을 유치하겠습니까."
광명시 역시 메모리얼 파크를 조성할 때 안양시와 갈등을 빚은 전례가 있다. 당시 이효선 전 시장이 안양시민들에게 봉변을 당하기도 했다. 양 시장은 "전임 시장이 봉변을 당하면서까지 (광명시에) 메모리얼 파크를 추진한 것은 높이 평가할 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2016년 총선 출마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제가 재선한 뒤 한 번도 의사를 표현한 적이 없는데 일부에서 자꾸 총선 출마를 거론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것은 시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재선 시장으로 시정에 더 전념해서 시를 발전시키는 게 제가 할 역할입니다. 시민들이 저에게 소임을 다하라고 시장으로 뽑아주셨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시민들을 섬기려합니다. 그것이 정치하는 사람의 기본이고 목민관의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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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 대한민국 복지에 새로운 이정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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