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P Opening Session볼리비아 대표가 ADP 관련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나혜윤
특히, 대표적인 남태평양 8개국 중의 하나인 나우루국(Nauru)의 입장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나우루국은 기후변화의 영향과 피해가 다른 나라보다 극심한 만큼 각국의 적극적인 감축 의지를 요구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현재 대기의 온도 상승에 대한 장기적인 목표를 산업화 이전 대비2℃ 이하로 억제하기로 하였지만, 이들에게는 2℃ 목표 역시 많은 기후변화 피해를 야기시키므로 1.5℃ 이하로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였습니다.
또한 '손실과 피해(Loss and Damage)'가 적응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틀로서 역할을 해야 하며, 이를 위한 새로운 장기적 재원을 마련하여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에 취약한 국가들에게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함을 강조하였습니다.
전반적으로 각국의 입장을 들어본 결과, 최근 미국과 중국이 발표한 온실가스 자발적 감축 목표(INDCs)가 개도국의 입장에 많은 영향을 미친 것 같습니다. 온실가스 주요 다배출국인 미국과 중국이 최근에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움직임을 보였는데, 미국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25년까지 2005년 대비 26-28%를 감축하겠다 밝혔고, 중국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의 정점을 찍고 감축에 들어가겠다고 선언하였습니다.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 움직임이 거의 없었던 미국과 중국의 이러한 최근 행보는 특히 개도국에게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적으로 동참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해준 것 같습니다. 이제 이러한 각 입장들을 가지고 어떻게 합의를 하고 COP20 에서 마무리를 잘 지을 수 있을지 계속해서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이번 총회에서는 ADP 에 관한 내용을 잘 마무리해서 실제 각 국가들이 행동으로 나타낼 수 있도록 촉구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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