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과의 상생고객 입장에서 망하도록 내버려두고 싶지 않은 가게가 되어야 한다
강드림
2000만 원이 물론 적은 금액은 아니다. 그렇지만 닿을 수 없을 만큼의 막연한 금액 역시 아니다. 한 1, 2년 독한 마음 품고 모으거나, 자영업자 창업 대출 같은 제도를 이용하면 그렇게 오랜 기간 모아야 할 금액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그렇지, 고작 그 돈으로 그게 가능해?"
가능하다. 저 돈으로 떼돈을 벌 생각만 뺀다면, 충분히 가능하다.
지방 어느 도시를 가더라도 사람들이 많이 드나드는 곳은 당연히 땅값이 비싸다. 유명 관광지라면 더욱 그러하다. 게스트하우스는 관광지 근처에 있으면 유리하다. 하지만 그러면 비용이 높아진다. 여기까지는 상식이다.
하지만 다르게 생각해 관광지가 아니면 가격은 급격히 내려간다. 사람들이 그다지 많이 찾지 않을 법한 시골 마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대신 여행객들이 찾아오기 힘들 수 있다. 그래서 여행객이 찾아오게 만들어야 한다. 내가 생각한 키가 바로 여기에 있다. 게스트하우스를 하나의 '관광지'로 만들면 된다.
거창하게 말해서 관광지라고 말했지만, 나름의 개성과 철학이면 충분하다. 무엇보다 우린 단순한 사업이 아닌 삶을 담아낸 공간이 아닌가. 더군다나 사장이 예술가라면... 그것만으로 그 게스트하우스는 충분한 호소력을 가진 유니크한 공간이 된다.
여행이라 해서 남들 다 가는 그런 곳에 가는 시대는 이제 지났다. 타인은 모르는 나만의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이제 적지 않다. 당연히 그들이 하룻밤 머물고 싶은 곳은 여타의 흔해 빠진 그런 숙박업소가 아닌 남다른 게스트하우스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