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가는 오토릭샤에서 사진을 찍었는데 젊은 외국인 친구가 긴장감을 달래기 위해서 인지 담배를 말고 있다.
송성영
국경선으로 가는 도로 양옆으로 펀자브의 너른 평야가 펼쳐져 있다. 인더스강을 중심으로 다섯 개의 강(지류)이 흐르는 땅이라는 뜻을 지닌 펀자브에는 비옥한 농경지대가 넓게 형성되어 있다.
하지만 펀자브는 인도와 파키스탄, 두 나라 영토로 갈라져 있다. 인도 쪽 펀자브보다 파키스탄 쪽의 펀자브 영토가 훨씬 더 넓다. 펀자브는 힌디어와 펀자브어를 사용하고 있고 종교는 이슬람과 힌두, 시크교로 나뉘어져 있다.
1947년 8월 15일 인도는 영국에서 독립한다. 하지만 인도의 분리 독립은 '인도를 생체 해부 하는 것'이라며 하나의 통일된 인도를 원했던 마하트마 간디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인도 파키스탄 분리 독립과 함께 1400여만 명이 고향을 떠나 새로운 거처로 이주해야 했다. 벵골 지역과 마찬가지로 펀자브 지역에서도 한쪽은 이슬람, 다른 한쪽은 시크교와 힌두교 지역으로 갈라졌다.
지금은 인도에서 가장 부유한 주 중에 하나로 자리 잡은 펀자브 주는 인도 파키스탄 분리당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었다. 펀자브가 동서로 분할되자 수백 만의 시크교와 힌두교인들은 동쪽으로, 수백 만의 이슬람교도들은 서쪽으로 이동했다. 그 과정에서 종교 분쟁이 일어나 인도 파키스탄 전 지역으로 확산돼 무수한 잔학행위가 양쪽에서 자행되었다. 이때 희생자 수가 사망 300여만 명에 부상자만 500여만 명이 넘었다고 한다.
그 후로도 국경선에서 끊임없이 유혈사태가 벌어졌고, 카슈미르 분쟁 사태로 이어져 인도 파키스탄 양국은 세 차례에 걸친 피비린내 나는 전쟁을 치렀다. 지금도 여전히 양국 간 긴장은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