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세비야 오수나 한 레스토랑 웹페이지에 올라온 <왕좌의 게임> 신메뉴 홍보
@jmiguelmangas
<왕좌의 게임> 시리즈에 출연하는 꿈에 부풀어... <왕좌의 게임> 제작사측은 촬영에 필요한 엑스트라 550여명을 현지에서 모집하겠다며 공고를 냈는데, 일주일 만에 지원자가 5만 명이 넘어서는 등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 엑스트라에 지원했지만, 아쉽게 탈락한 크리스티나(24·여)씨는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지원했었다"며 "내가 사는 도시에서 내가 좋아하는 시리즈 촬영을 한다고 하니, 엑스트라로 참여할 수 있다면 아주 특별한 경험이 될 것 같았다"고 시리즈 촬영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크리스티나와 같은 사람들의 기대를 이용한 사기 사건도 등장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사기단은 실제 캐스팅 사이트와 똑같은 가자 사이트를 만들어 불법전화번호로 전화를 하도록 유도하는 수법으로 일주일 동안 10만 유로(한화 1억3600만 원) 상당의 부당 이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물론 '진짜' 주최측이 서둘러 홈페이지와 언론을 통해 이들의 사기행각을 알리면서 더 이상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차단했지만, 씁쓸한 뒷맛을 남기는 건 어쩔 수가 없다.
해프닝은 이것뿐만이 아니다. 한국에서 <어벤져스2>가 촬영된다고 결정됐을 때, "서울에서 어벤져스를 촬영한다면?"이라는 문구와 함께 등장했던 각종 합성사진들을 기억하는가. 이런 현상은 스페인이라고 해서 다르지 않았다. SNS에는 투우 복장을 하거나 플라멩코 옷을 입은 등장인물들의 합성사진과 각종 패러디물이 올라와 보는 이들을 즐겁게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