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하는 디제이 타이거디스코어떤 환경에서도 그는 완벽하게 자신의 스타일과 거기에 합치시킨다.
강드림
계속해서 놀랍게도 그 바쁜 와중에 팝아트 미술가이기도 했고, 모델이기도 했다. 오랜만에 좋은 친구를 만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 역시도 게스트하우스 업주이기 전에 음악치료사였고, 소설가 지망생이고, 문화기획가로 활동하니 말이다. 내가 이 일 저 일에 관심을 가질 때마다 주변사람들은 내게 한우물만 팔 것을 종용했다. 그러나 내 생각은 달랐다. 한우물만 파다보면 결국 우물 안 개구리가 될 것이 자명했다.
또, 우물을 파는 것이 아니라 호수를 팔 생각이라면, 당연히 이곳 저곳에 우물을 파야 한다고 생각한다. 갈수록 사회가 팍팍해져 간다. 나는 타이거디스코와 같은 재밌는 친구들과 함께 호수를 만들 생각이다. 개성 넘치는 각자가 서로의 우물을 파면서 때로는 같은 호수에서 만나 신나게 헤엄치는 그런 삶을 나는 꿈꾼다.
타이거디스코, 당신이 있어서 저는 외롭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