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최교진 교육감 당선자가 세월호 도보순례단을 맞아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종술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세종시 교육감으로 당선된 최교진 당선자와 참여연대 회원들, 공무원노조 조합원들을 비롯한 세종시 시민들이 순례단을 박수로 격려해 줬다. 이들은 세월호 진상규명 서명지와 음료수를 건네며 "미안하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순례단은 서둘러 천만 서명에 돌입했다.
송정근 목사는 "21세기인 지금도 잠수사의 두 손에 의지해 찾아야만 하는 원시적인 방법으로 (수색 작업을) 하는 정부를 믿을 수 있겠는가? 남은 (실종자) 11명의 조속한 발견과 진상규명을 촉구한다"며 "지금 전국을 돌면서 각지에서 시민들을 만나는데 우리가 오는 것을 미리 알고서 서명용지를 가져와 주신 시민들이 이렇게 많은 곳은 세종시가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이동인 단장은 "기독교계 송정근 목사님과 불교계 원정스님이 4일째 매일같이 순례단과 함께하고 계신다. 항상 두 분이 챙겨 주심에 감사하고 세월호 아이들을 위해서 땀을 흘려주심에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천만 서명운동을 국민들에게 알리는 데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고 부탁했다.
최교진 교육감 당선자는 "더운 날 고생하는 순례단에 죄송하다"면서 "2014년 대한민국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낱낱이 진실이 밝혀져야 희생된 우리 아이들이 그나마 눈감을 수 있을 것이고, 그래야 다시는 이런 부끄럽고 참담한 일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