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우 대표가 전주시청 안에 있는 시장실에서 농성을 벌이자, 전주시는 늦은 오후부터 전주시청을 봉쇄했다. 기자를 포함하여 대책위 관계자들이 농성자들의 접견을 위해 방문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
문주현
이세우 대표는 "시청이라고 하면 시민이 누구나 자유롭게 다닐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단식농성을 하려는 우리들의 마음을 이해한다면 열린 행정으로 다 공개하고 하면 좋을텐데, 철저하게 통제하고 감시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고 말했다.
4년 전 전주시내버스 파업 당시부터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버스파업 해결을 위한 전북대책위원회 대표를 맡아온 이세우 대표는 기자와 전화 인터뷰에서 "김승수 전주시장이 취임하는 7월 1일이면 진기승 노동자가 숨을 거둔 지 30일째가 된다"면서 "지금까지 해결이 되지 않고 있는 버스문제는 전주시에게도 큰 책임이 있다"면서 김승수 전주시장의 적극적인 해결 노력을 주문했다.
이세우 대표에 따르면 30일 현재까지 고인의 명예회복(사측의 진정한 사과와 배상)과 버스노동탄압 중단(각종 부당해고 철회 등) 등 노조의 요구사항과 관련된 사측과의 협상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명예회복에 대한 사측과 타협점을 찾지 못하면서 고인의 장례도 30일 가까이 치르지 못하고 있다. 이세우 대표는 "(협상이 되지 못하면서) 인륜과 천륜을 져버리는 행위들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표는 "지금 시대에 중요한 화두인 상생이 실현되고 노동이 살아 숨 쉬는 지역으로 전주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전주시내버스 문제가 하루 빨리 해결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이들은 전주시장 취임식이 열린 7월 1일 오전 10시 단식 농성을 종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