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폭산장
최오균
음양이 조화를 이루는 천불동계곡
오련폭포를 지나니 이윽고 양폭 산장이 나왔다. 양폭 산장을 보니 다시 <죽음의 계곡>에서 산화한 10동지 조난사고가 생각이 났다. 대청봉에서 하산한 동료들이 죽음의 계곡에서 막영을 하고 있던 대원들을 찾다가 발견하지 못하고 잠시 대피를 했던 곳이 아닌가?
'양폭'이란 명칭은 천당 폭포에서 흘러내린 물이 두 갈래로 흘러 좌우로 나누어지면서 두 개의 폭포를 이루고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좌측에서 음폭골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음폭포', 우측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양폭포'다. 음양(陰陽) 두 골짝이 합쳐서 천불동계곡을 이룬다. 만물은 음과 양이 조화를 이룰 때 완성도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야말로 만첩청산이 솟은 천불동계곡은 음과 양의 조화로 이루어진 명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