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책위 관계자들이 전주시내버스 문제해결을 촉구하는 1만인 선언 기자회견 도중, 소나기가 내리면서 급히 우비를 입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을 대책위 관계자들은 비를 맞아가며 진행했다.
문주현
전북대책위가 지난 1주일 동안 전주 시내와 한옥마을 등에서 받은 1만인 선언 명부와 종교계, 교육계, 문화예술계, 농민단체가 발표한 '전주시내버스 문제해결 선언문'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끝나고 김승수 전주시장 당선자 인수위원회에 전달됐다.
전북대책위는 "전주시내버스 회사들은 매년 200억에 가까운 혈세를 보조금이라는 명목으로 지원받고 있지만, 버스노동자들은 열악한 근로환경으로 인해 안전을 위협받고 있다"면서 "그런데 이 노동환경을 바꾸고자 정당하게 파업의 권리를 행사하면, 고용노동부, 전주시, 경찰과 검찰 모두 파업을 불법으로 매도하는 등 버스노동자들을 이해하려는 노력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전북대책위는 "고인은 아직 장례식조차 치르지 못한 채 차가운 냉동고 안에 있다.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면서 "김승수 전주시장 당선자는 우리의 7대 요구안이 최대한 이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을 끝내고 전주 남부시장 내에 위치한 김승수 전주시장 당선자 인수위원회에서 인수위 관계자들과 면담을 가진 대책위는 "신성여객에게는 고인에 대한 예의도, 도덕적 윤리도 찾아볼 수 없다"면서 "하루 빨리 장례가 치러질 수 있도록 당선자가 노력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