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경숙진도 앞바다까지 찾아가 위령굿을 하고 온 승경숙씨. 배 선실 안에서
승경숙
가는 길서부터 험난했다고 한다. 그렇게 진도에 도착해서 하루를 묵고난 후, 3일 날 아침 일찍 팽목항으로 이동을 했단다. 정작 팽목항에서 배가 바다로 나갈 수가 없어 차로 3분 거리에 있는 인근 항구에서 배를 타고 나갔다고 한다.
"어선 두 척을 이용해 30분 정도 나갔는데 비가 얼마나 쏟아지는지 눈을 뜰 수조차 없었어요. 거기다가 바람이 불고 파도가 너무 높아 다시 항구로 돌아와 가까운 곳에서 굿을 시작했죠. 배 두 척에는 서울에서 내려온 만신 등 30명 정도가 배위에 오르고, 한 배에는 굿을 할 사람들이 탔죠."대명원 김현정 원장이 주관한 영혼제세월로 침몰 49일째인 지난 6월 3일을 전후 해 곳곳에서 희생자들을 위한 위령제가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