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TV>는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의 서울시장 임기 중 공약 이행 현황을 점검했다.
최인성
박 후보 측은 이런 논란에 대해 "용산국제업무지구는 2009년 추진 당시 코레일 소유의 '철도기지창 부지'와 주거지가 대부분인 '서부이촌동 부지'를 통합하느냐 마느냐가 최대 쟁점이었지만 오세훈 전 시장이 무리하게 통합개발을 결정함으로써 ▲사업 이해관계자 급증, ▲초기 사업비 증가, ▲글로벌 금융위기 등의 문제로 결국 2013년 좌초되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박원순 후보가 시민들과 전문가, 관련업체들을 만나 경청하고 소통하며 협의한 결과, '철도청 부지'와 '서부이촌동 지역'을 따로 분리하여 개발하고, '서부이촌동 지역'은 아파트, 단독주택, 상가 지역으로 서로 요구가 다른 만큼 주민 맞춤 개발로 추진하는 방향을 설정했다"라고 밝혔습니다.
박 후보 측은 또 "빈 공터로 남아 있는 철도청 부지는 코레일과 드림허브 간에 토지 반환 소송이 마무리되는 대로, 코레일이 새로운 개발계획을 제출하면 개발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며, 서울의 핵심 성장축으로 용산일대를 2030서울플랜(서울도시기본계획)상의 광역 거점으로 지정, 서울의 핵심 성장축으로 개발하겠다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시 공무원이 지적한 답답함 매니페스토실천본부는 서울시 공약이행 평가단 의견을 종합해 "서울시의 주민소통은 매우 우수하였다는 평가가 우세했다"라고 밝혔습니다. 공약을 이행하는데 주민 소통이 매우 우수했다는 평가에 대해 한 서울시 공무원은 '시민중심의 소통'이 핵심인 박 후보의 공약 사업이 "공무원들이 접하지 않았던 새로운 분야고 공무원 정서와 맞지 않아 일하는 데 답답함이 있었다"라고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A씨 / 서울시 공무원] "2년 반 동안 뭐 저희 시장님이 여러 공약들 했었고 또 박원순 시장님이 하고자 하는 방향들이 어떻게 보면 공동체적인 부분들이 많잖아요. 시민들과 함께 서울시를 같이 해나가는 공동체적인 많은 사업들을 하셨는데 사실 그런 부분들이 공무원 정서에 좀 안 맞는 부분은 있어요. 사실 공무원들이 접하지 않았던 부분들이거든요. 지식적으로도 새로운 분야들이거든요. 시민사회활동을 하시면서 겪었던 부분들을 행정으로 갖고오다보니까 행정에서 부딪히는 부분들이 있거든요. 왜냐면 그런 부분들을 상당히 내공이 있어야 되는데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직원들이 조금 머리를 갸우뚱하고 이게 뭐하는 거냐. 협동조합이 돼서 어떻게 서울이 바뀐다는 것인지 어떤 식으로 서울이 나간다는 것인지에 대한 개념자체를 못 잡다가 보니까 그런 업무를 하는 사람들이 아 이거 이렇게 해서 이렇게 해야 되는구나를 알고해야 되는데 그런 부분들에서 답답한 거죠, 못 따라가니까."
이러한 서울시 공무원들의 고충에 대해 박 후보 측은 "그동안 서울시는 모든 공약과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시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반영하여 정책의 완성도와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쌍방향 행정'을 추진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 과정에서 기존 행정 처리 방식에 익숙한 서울시의 공무원들이 많은 고충을 겪은 부분들을 충분히 알고 있다"며 "이러한 진통은 서울시의 행정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일종의 '성장통'으로 비유하고 싶다"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박 후보 측은 "공무원들의 전문화를 위한 ▲ 전문관 제도 도입, ▲ 유연근무 제도 도입, ▲가정의 날 확대 운영, ▲스마트워크센터를 통한 재택근무 운영, ▲샌드위치 휴가 적극 권장 등 공무원의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매니페스토실천본부는 이어 "2년 8개월의 임기를 수행하기에 우려됐던 공약 이행률은 상대적으로 높았다는 평가가 우세했다"며 "'공공임대주택 8만호 공약', '부채7조 감축 공약' 등의 핵심공약은 임기 마무리까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평가됐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서울시장으로서 2년 8개월의 임기를 마치고 다시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박원순 후보. 85.6%로 높은 공약 이행률을 보였지만 주요공약 이행 과정에선 미흡했던 점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오는 6월 4일 서울 시민들이 어떤 선택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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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공약이행률 85.6%의 그늘 "우리는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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