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형원 녹색당 과천시장 후보
유혜준
사회자 :
[공통질문 ②] 과천의 모든 아파트가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재건축이 신속하게 진행되지 않은 것에 대한 불만이 한쪽에서 있고 다른 한쪽에서는 재건축이 과천의 도시 정체성을 위협한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재건축, 재개발과 도시 정체성의 조화가 다음 과천시장의 과제인데 이에 대한 대책은?
서형원 : "저는 지키고 싶은 게 많아 바뀌는 것이 너무 싫었다. 우리가 이것을 왜 잘 지키지 못하고 있나 생각해보니 과천이 우리가 만든 도시가 아니었다. 군사정부가 한꺼번에 지은 도시인데 살다보니 나무가 자라고 이웃이 생기고 좋아진 거다. 저는 저층 아파트 재건축을 막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총괄 건축가 그룹을 구성해서 가장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그리고 주민들에게 투명하고 책임성 있게 재건축을 이끌면서 경관 다양성이나 주택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게 필요하다. 저는 도시의 변화를 과천시가 맡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이 이끌고 가야한다고 생각한다. 도시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서 과천을 어떻게 재생할 것인가 이 문제에 우리가 집중해야 한다.
사람들이 과천을 주목하는 것은 땅값이 비싸서가 아니라 시민의 역량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경제적인 합리성을 지키면서도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것은 여러분들이 있기 때문이다. 제가 그 과정을 이끌고 가겠다."
황순식 : "(서 후보와)큰 틀에서는 다르지 않을 것 같다. 서 후보도 말씀하셨지만 총괄건축과 총괄계획과 같은 제도를 통해서 재건축이 도시 전체를 바라보면서 이뤄지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세 가지 원칙이 필요하다. 첫 번째는 정보에 대한 투명한 공개, 두 번째는 각 단지가 소통할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야 하고, 세 번째는 최대한 친환경 재건축이 될 수 있도록 되어야 한다. 행정은 이런 방향을 제시하고 조합과 시민들을 만나면서 이해관계자 뿐만 아니라 전체 시민들의 바람을 담아내면서 막힌 문제는 시장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풀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과천의 독특한 분위기는 풍부한 녹지와 눈앞을 가로막지 않는 저층 단지로부터 나온다는 것은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 것이다. 그렇지만 재건축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시민들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면서 조금이라도, 한 발짝이라도 과천에 어울리는 재건축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행정을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