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도가빠이주를 제고하고 있는 술도가 모습
신한범
시장 구경을 하다 일행이 나뉘어졌습니다. 온 길을 거슬러 갔지만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숙소로 돌아와 한 시간을 기다려도 오지 않아 불안한 마음에 일행을 찾아 나섰습니다. 두 시간이 지나서야 시장 근처 버스 정류소에서 일행을 만났습니다. 서로 엉뚱한 곳에서 찾고 있었습니다. 자신이 편리한대로 판단하고 행동한 것이 화근이 되었습니다.
숙소에 돌아와 몇 가지 규칙을 만들었습니다. "길을 잃으면 우리가 마지막으로 함께 있었던 곳에서 기다린다. 그래도 만나지 못하면 숙소로 돌아온다." 낯선 곳에서는 조심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여행은 예기치 않은 일의 반복입니다. 시행착오를 통해 경험을 얻고 경험은 지혜가 되지만 한 번의 시행착오로 족합니다.
들리지 않는 중국어 악양루 인근에 있는 대부분 식당은 물고기 요리 전문점입니다. 지역 별미를 먹는 것도 여행의 재미기에 전문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우리를 본 종업원들이 당황해합니다. 웨양은 외국인보다 내국인 관광객이 많아 외국인에 대한 배려가 없습니다.
메뉴를 이해할 수 없어 수족관에 가서 직접 물고기를 골랐습니다. 종업원이 물고기를 꺼내 저울에 무게를 단 후 가격을 알려 줍니다. 요리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데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당황하자 중국어가 들리지 않습니다. 제 입에서는 "팅부동(听不懂)" 즉, "알아들을 수 없다"란 말만 반복됩니다. 30분 실랑이를 벌렸지만 주문에 실패하고 식당을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