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화면 갈무리
KBS
KBS는 첫 번째 '새누리 "대선 불복 본심 드러내"'기사 꼭지에서 인포그래픽을 동원, 새누리당의 반박을 친절하게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국정원의 '트위터 대선 개입'에 연루된 것으로 추정되는 국가정보원 요원은 4명으로 이들이 작성하거나 리트윗한 게시글은 5만5천 여 건. 이는 같은 시기 국내에서 생산된 트위터 게시글의 0.02%라 영향이 미미하다는 게 새누리당 주장이다.
하지만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분석한 소셜미디어 연구가 강성혜씨의 조사에 따르면 대선 기간 하루에 생산되는 박근혜·문재인·안철수 후보 관련 트위트·리트위트는 대략 10만 건 정도다. 이 게시글을 표본으로 삼으면 국정원이 '만진' 트위터 게시글은 하루 510건으로 점유율은 0.5%다. 0.02%는 다분히 의도적으로 축소된 숫자다.
0.5%라는 숫자도 사실보다 적을 수 있다. 국정원 심리전단은 총 70명, 오늘의 유머 사이트 등에 댓글을 단 직원이 3명, 트위터 게시글을 쓰고 리트윗한 직원이 4명이다. 국정원 심리전단 직원들의 업무강도가 비슷하다고 가정하면 국정원 대선개입의 영향력은 지금까지 나온 증거의 열 배가 된다.
여기에 대선개입 규모가 '댓글'에서 이제는 '군 개입', 국정원의 '트위터 활용'까지 확대되는 추세임을 감안하면 KBS의 인포그래픽은 의도적으로 축소됐다고 보는 게 타당할 것 같다.
MBC 보면 트위터 때문인지 몰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