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112출동시간평균 112 출동 시간은 행정구역 면적에 따라 차이가 컸다. 가장 빠른 지역은 서울 종로로 2분 4초가 걸렸다. 가장 늦은 지역은 강원 평창으로 9분54초를 기록해 서울 종로와 7분 40초 차이가 났다. 전국 평균은 4분 10초다.
고정미
평균 112 출동 시간은 행정구역 면적에 따라 차이가 컸다. 112 출동 시간은 신고가 접수된 이후 경찰이 사고 현장에서 출동 완료를 보고하기까지의 시간을 뜻한다.
출동 시간이 가장 빠른 지역은 서울 종로로 2분 4초가 걸렸다. 가장 늦은 지역은 강원 평창으로 9분54초를 기록해 가장 빠른 지역과 7분 40초 차이가 났다. 전국 평균은 4분 10초다.
대도시 지역은 대부분이 4분 이내였던, 반면 행정구역별 면적이 넓고 도서지역이 많은 강원도는 9분 내외를 기록했다. 이들 지역은 면적이 넓고 산악지형인 만큼 경찰이 현장에 도달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는 것으로 해석된다.
강원지방경찰청 생활안전계 관계자는 "경찰관 1인당 담당 면적이 전국 1위인 10.1㎢이며 산간 오지가 많고 도로 사정이 열악해 현장을 찾아가는 데 어려움이 많다"면서 "군 단위 경찰서에 신임 경찰관이 다수 근무해 출동 시간이 평균 6분 40초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신고 다발 지역을 중심으로 도로 숙지 학습을 하고 있다"며 "지난 7월 양양군에 파출소를 신설하는 등 출동 시간을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 파주, 우범지대·취약시간에 경찰차 선배치로 출동 시간 단축그러나 면적이 넓다고 해서 꼭 경찰 출동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은 아니었다. 면적이 672㎢인 경기 파주는 2분 32초를 기록했다. 전국으로 보면 2위로 빠른 속도다. 크기가 비슷한 다른 지역과 비교해도 출동 시간이 짧았다. 면적이 608.0㎢인 전남 나주는 5분 54초, 734.6㎢인 강원 속초는 6분 6초를 기록했다.
파주는 지역 특성에 맞는 시스템을 도입해 넓은 면적에 따른 문제점을 극복한 사례다. 파주의 출동 시간은 지난해 4분 20초를 기록했지만 2013년 상반기에는 2분 32초를 기록해 1분 48초를 단축했다. 단축율은 41%에 달한다.
출동 시간 단축은 파주경찰서가 지난해 6월부터 시행한 '경찰차 선배치 계획'과 관련이 있다. '지리적 프로파일링 시스템'(Geographic Profiling System)을 이용해 범죄 발생 시간대와 장소를 선정, 각 파출소에 시간대와 장소에 맞는 경찰차 근무 배치를 지시하는 방법이다. 우범 지대와 취약 시간에 경찰차를 미리 배치해 출동 시간을 단축하는 효과를 낳고 있다.
이문갑 파주경찰서 생활안전계장은 "경찰차 선배치는 우범자에게 경각심을 줘 범죄 예방 효과를 낳고 주민에게 만족스러운 치안 서비스를 제공하게 한다"며 "경찰청도 파주서의 선배치 계획을 권장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도 시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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