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을 지나다 그늘에서 쉬고 있는 자전거.
최예용
여수와 벌교는 바로 인근이라 서로 잘 아는 사이이고, 라이딩도 자주 같이한다고 했다. '어제 너무 무리하셨는데 괜찮으세요?', '아, 염려 말아요. 그 쪽이 걱정이야. 오늘도 한참을 타야 하는데… 파이팅입니다. 이거 갖고 다니며 틈틈이 드세요'라며 짠 맛이 많이 나는 나트륨 알약이 든 물통을 건네주었다. 소금대용이었다.
벌교에서 출발했다. 자전거가 모두 11대다. 도로 한켠을 메우며 지나는데… '아, 제법 폼이 났다.' 여성라이더도 3명이나 있다. 2대의 지원 차량이 따라왔다. 여수환경운동연합 정비취 간사도 지원 차량을 몰며 쉴 때마다 물과 간식을 공급해주었다. 두바퀴세상 멤버들은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듯 일정한 속도와 빠른 스피드로 라이딩을 즐겼다. 신기한 것은 맨 앞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는 회장이 자전거 앞쪽에 카메라 가방을 달고, 달리는 중이도 사진을 찍는 것이었다.
'아, 저렇게 하는 거구나.' 이번 자전거캠페인을 준비하면서 렌즈탈착식 DSLR 카메라를 가져갈지 여러 번 고민했었지만, 무게와 관리 부실을 우려해서 포기했었다. 헌데 이런 방법이 있었던 거다. 여수로 들어서기 전 순천을 거쳤는데, 마침 진행 중인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곳곳을 지날 수 있었다.
함께한 동호회원 덕분에 자동차 타고 싶은 유혹 이겨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