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5월 25일 서울 노원구 상계9동 상원초등학교 강당에서 노원휴먼라이브러리가 마련한 '휴먼북 초대석'에 출연했다.
권우성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트위터 정치가 활발해졌습니다.
최근 들어 안 의원은 '안철수 문학상' 등 비유적인 표현으로 언론보도에 불만을 토로하곤 했는데, 언론의 중개 없이 지지자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직접 표출할 수 있는 채널로 트위터를 선택한 느낌입니다. 그는 2일 오후 트위터에 이런 글을 남겼습니다.
"한 손님이 식당에 갔습니다. 주인에게 뭐가 맛있는지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옆집은 맛이 없다고 합니다. 다시 여기는 뭘 잘하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옆집은 재료가 나쁘니까 절대 가지 말라고 합니다. 손님은 나가버렸습니다."여기서 손님은 유권자, 식당 주인은 민주당, 옆집은 새누리당 또는 안철수(신당) 자신을 은유한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이 자신의 경쟁력을 키울 생각은 안 하고 '대안부재론'을 이유로 유권자의 선택을 강제하는 게 아닌가 하는 지적입니다.
전날 민주당 워크숍에서 "정치인들에 대한 국민들의 악화된 여론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지만, 지나치게 과장되고 잘못된 정치혐오까지 간 이런 풍조에 약삭빠르게 영합하는 정치인들이 있다"(김원기 전 국회의장)는 등 정치세력화 비판에 대한 대응으로도 보입니다. 이에 대한 트위터 반응을 모아봤습니다.
@LUV**** : 안철수 재밌다. 부드럽게 할 말은 다 하네. 깨어있는 손님들은 새누리 식당과 민주 식당 모두 발을 끊어야.
@solgga_hi***** 한 손님이 안철수 식당에 가서 뭐가 맛있는지 물었더니 음식은 맛이 제일 중요하다고 합니다. 뭘 잘하느냐 물었더니 음식은 자기가 잘하는 것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아무거나 달라고 하자 손님의 건강을 위해 무얼 만들지 고민해 보겠다고 합니다.문화평론가 정윤수 @okRmx : 안철수의 '식당 이야기'. 그가 직접 한 이야기라면 그 감각과 수준이 너무나 안이하고 평면적이라 크나큰 문제이고, 그가 한 것처럼 해서 떠도는 이야기라면 그것 또한 큰 문제.재미있는 것은 안 의원의 비판 대상이 되는 민주당 전·현직 의원들의 반응입니다. 경쟁하면서도 협력해야할 관계인만큼 직접적인 비판은 삼가지만, 말에 뼈가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민주당 최민희 의원 @motheryyy : 예상대로 안철수 의원의 식당비유 트윗을 언론이 되풀이 중계하고 있네요. 이 세상 모든 일은 순기능ㅡ역기능 모두 가지고 있지요. 안 의원과 민주당이 잽을 주고받는 사이 새누리 지지율은 고공행진 중이군요. 한 발 떨어져서 본 정치권 풍경 ㅡ참언론은 어디에? 민주당 백원우 전 의원 @Rainman1965 : 대부분의 손님들은 식당에 갈때 뭘 먹을지 결정하고 찾아갑니다. 특히 요즘은 이것저것 다 잘하는 식당은 드물죠. 간판에 우리는 무엇을 하는 식당이라고 알려야합니다. 삽겹살도 맛있고 생선회도 맛있는 식당은 좀 수상한 식당입니다.● 오마이뉴스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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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와 민주당 잽 주고받는 사이 새누리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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