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외국인학교가 지난 11일 학부모에게 보낸 가정통신문.
윤근혁
15일 입수한 A외국인학교 명의의 가정통신문(4월 11일 치)에 따르면, 이 학교는 학부모들에게 "작년 한 해 동안 외국인학교에 대한 여러 부정적인 인식과 편견 때문에 좋은 크리스천 교육을 시키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사회에서는 대안형 국제학교의 전환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외국인학교 문을 닫고 국제학교로 바꿔 새로 문을 열겠다는 얘기다.
이날 박아무개 A외국인학교 이사장 대행도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지난해 이미 외국인학교 폐교를 결정했는데, 1년 동안 위탁 운영을 해온 것"이라며 "자연스럽게 올해 폐교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편법 부정입학에 따른 언론 보도와 교육청 조사 때문에 폐교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에 대해 선을 그은 셈이다.
이 같은 가정통신문을 받은 학부모들은 커다란 충격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인학교 입학 자격이 있는 학생 12명 가량도 전학 보따리를 싼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를 전학시킨 한 학부모는 "학부모를 속인 채 부정입학을 시킨 사실에 대해 꼬리가 잡히니까, 이를 감추기 위해 폐교 카드를 꺼낸 것으로 보인다"며 "입학 자격이 없는 학생들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보려는 술책"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서울교육청 "현재로선 대안학교도 국제학교도 위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