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측으로 갈수록 남성성이 강한 얼굴, 우측으로 갈수록 여성성이 강한 얼굴이다.
Victor S. Johnston et al
찰스 다윈은 그의 저서 <인간의 유래>를 통해 '성선택'이론을 제시했다. 생존에는 다소 불리한 형질을 가지고 있더라도, 그 형질이 번식에 훨씬 유리할 경우 그 개체와 형질의 빈도수는 높아지고 진화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이 '성선택'을 설명할 때 자주 등장하는 예가 '화려한 공작'이다. 그가 처음 주장한 진화론의 자연선택적 관점에서 볼 때, 생존에 불리한 형질을 가진 개체는 생존률이 낮아져 개체수가 줄어들게 된다.
자연선택만을 고려한다면 화려한 외형의 공작 수컷들은 눈에 띄는 외형으로 인해 생존에 불리하며 그 개체수가 줄어들어야 한다. 그러나 공작이란 말을 들으면 우리의 머리에서 화려한 깃털을 가진 수컷이 연상된다. 눈에 띄는 외형에도 개체를 잘 보존해 왔으며 '화려한 수컷'들이 살아남아 있다.
수컷의 화려한 깃털은 천적의 눈에 잘 띄어 생존에는 다소 불리할 수 있지만 번식 시에는 암컷에게 큰 매력으로 작용한다. 화려하고 색이 선명할수록 암컷들에게 선택받고 결과적으로 더 많은 자손을 퍼뜨리게 되었다.
이처럼 환경에 적응해서 살아남는 자연선택도 중요하지만, 번식을 통해 자손을 남기기 위해서는 성선택 또한 진화의 핵심적 요소다. 화려한 깃털을 자랑하는 공작이나, 목덜미의 갈기로 성적 특징을 나타내는 사자처럼 사람도 남녀의 외모 차이가 존재한다.
2차 성징을 거치면서 달라지는 남녀의 얼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