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자신의 업무추진비를 실·국장들도 사용하라는 파격적인 주문을 내놨다고 충남도가 밝혔다.
충남도에 따르면, 안 지사는 12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간부회의를 통해 "도지사 업무추진비를 실·국장들이 언제든 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직무성과계약제에 따라 계약을 분명히 하고 각자 업무계획을 잡는다면 "실·국장 업무가 바로 도지사 업무이기 때문"이라는 것이 안 지사의 설명이다.
안 지사는 특히 "예산 확보나 갈등관리 등의 업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소소한 비용이 문제가 된다면 도지사 업무추진비를 얼마든지 써라"고 강조하며 "저는 안 써도 좋으니 어려워 말라"고 덧붙였다.
이어 "지난 한 해 도지사 업무추진비가 25% 가량 남았고, 올해는 더욱 아껴 쓰도록 하겠다"며 "비서실과 예산부서가 상의해 도지사 업무추진비를 실·국장이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안 지사는 지난해 업무추진비 2억6239만원 중 1억9719만원(75.1%)을 사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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