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단독 TV토론 (YTN 화면 캡처)
그런데 박 후보의 단독 토론이 '세계 최초'는 아니다. 한국에서만 역대 네 번째다. 2002년 노무현(민주당)-정몽준(국민통합21) 후보의 야권단일화 TV 토론 직후에도 단독 토론이 열렸다. 이때에도 방송 3사는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후보와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의
단독 토론회를 각각 1번씩 개최, 생중계했다. 야권 단일화가 이뤄진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도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의 단독 토론회가 있었다.
2002년 이회창 후보, 2011년 나경원 후보, 2012년 박근혜 후보의 '단독 토론'에는 공통점이 있다. 세 번의 토론회 모두 방송 직후 일방적인 '홍보쇼'라는 비판을 받았다는 것. 답변 시간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상대 토론자나 전문가 패널의 질문에 답하는 일반 선거토론과 달리 후보 한 명이 자신의 개인사를 밝히거나 공약을 홍보하는 형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시민단체들은 "합동토론회가 공정한 기회 부여(2002년
대선미디어국민연대)" "단독토론회는 단순한 홍보 기회로 그칠 가능성이 크고 유권자의 판단을 돕기는커녕 사실관계를 호도할 우려마저 있다(2011년,
민주언론시민연합)"고 지적했다. 게다가 박 후보의 토론회는 이상호 MBC 기자의 <고발뉴스>에서 공개한
큐시트(대본)와 실제 내용이 비슷해 '짜고 하는 쇼 아니냐'는 누리꾼 반응도 있었다.
한편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27일 오전 현안브리핑에서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가 그동안 단일화 하고 나면 방송토론에 응하겠다고 했으니 국민검증 기회를 갖자"며 두 후보의 양자 토론을 공식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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