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보배추에 곰보배추수육 쌈을 하면 영양만점에 맛도 그만입니다.
조찬현
곰보배추, 이름이 좀 거시기하지요. 오돌토돌한 이파리와 배추를 닮은 뿌리의 생김새 때문에 그런 이름이 붙었나봅니다. 헌데 이 녀석 물건입니다. 우리 몸에 무척 좋데요. 특히 기침과 가래는 물론 비염과 천식에 효험이 탁월하다고 하니 이 겨울에 즐겨먹을 일입니다.
봄동과 비슷한 곰보배추는 꿀풀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들과 밭에서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겨울철에도 살아있어서 동생초(冬生草), 눈을 보고 자란다고 설견초(雪見草)라는 이름으로도 불리지요. 냉이 캐러 다니다 자주 보이는 곰보배추를 경상도에서는 문둥이 배추라며 거들떠도 안 봤답니다. 그렇게 천대 받던 이 녀석이 요즘은 농가의 보물입니다.
은근하게 입안을 적셔오는 곰보배추 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