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덕 안양시 청소년육성재단 상임이사
유혜준
지난 11월 13일, 안양시 청소년육성재단(상임이사 조용덕 전 안양시의원)은 만안청소년수련관에서 재단 모든 임직원(약 80명)을 대상으로 '반부패청렴서약식'을 했다. 청렴서약을 하기 직전에는 직장 내 성희롱 예방 교육도 실시했다.
조용덕 상임이사는 이날 "재단이 스스로 낮은 자세로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춰 나가야 한다"며 "깨끗하고 투명한 재단운영을 통해 시민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청렴한 조직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서약식에 참석한 직원들은 청렴하고 공정한 조직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의 윤리강령을 선포하고, 어떠한 경우에도 민원인과 업체 등으로부터 금품과 향응을 받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청소년 육성재단이 그동안 임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던 청렴서약을 전 직원으로 확대하고, 갑작스레 성희롱 예방 교육을 실시하는 배경에는 회계처리 잘못과 '성희롱 사건'같은 불미스러운 사건이 있었다.
지난 11월 1일, 안양시 감사 결과가 발표되면서 청소년육성재단에 먹구름이 끼기 시작했다. 안양시 자체 감사에서 직무를 소홀히 했거나 규정준수를 하지 않은 업무 50여 건이 적발됐고, 회계처리 잘못으로 1349만 원을 환수조치 당했다.
지난 8월에는 '여직원성추행' 사건이 터졌다. 이 사건으로 당사자인 전임 이사장이 물러났다. 그리고 10월 17일, 조용덕 상임이사가 새롭게 취임했다. 이렇게 좋지 않은 문제로 구설수에 오르면서 이미지에 심각한 손상을 입은 청소년육성재단을 조용덕 상임이사는 어떻게 이끌어 나갈 계획일까.
지난 7일과 15일, 두 차례에 걸쳐 조 상임이사를 만나 앞으로의 계획과 포부 등을 들어봤다.
그동안 청소년 육성재단에서 일어난 불미스러운 사건을 의식했는지 조 상임대표는 질문도 하기 전에 '윤리경영'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직원 청렴서약은 전국 최초... 서약, 깐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