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그냥..
세상에서 낙오된 무능력한 사람의 부질없는 하소연쯤으로 치부될 수도 있었던 넋두리를 외면치 않으시고, 후원으로, 공연으로, 또 SNS 등으로 전해주신 여러분의 큰 사랑은 저와 제 아내를 한없는 감동으로 일으켜 세워 다시 살게 해주셨지요.
수시로 이어지던 위중한 순간이 조금씩 잦아들고 저도 정신을 추스리기 시작하면서 어찌하면 그 은혜에 조금이나마 보답할 수 있을까 내내 고민하다가, 제가 여러분께 드릴 수 있는 가장 큰 감사와 존경의 마음은 고스란히 이렇게 노래가 되었습니다.
사실 암이란 놈이 노랫말에서처럼 그리 만만하지 않다는 걸 저도 잘 압니다. 아니, 오히려 최첨단의 의술이 시행되는 지금도 여전히 두려운 공포의 대상이지요. 하지만 많은 병이 그러하듯, 병을 대하는 환자의 긍정적인 마음자세는 치유의 큰 동력이 되어 기적을 일으키기도 한다는 것 또한 배웠기에...
부족하고 모자라지만 보은(報恩)의 마음으로 만들어진 이 노래를 통해, 많은 분들이 보내주신 큰 사랑이 제 아내 한 사람에 대한 응원에 머무르지 않고 지금 이 순간에도 암과 싸우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전해져 조금이나마 힘과 위로가 되길 감히 바라보면서...
기꺼이 함께 마음 포개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깊이 감사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2012. 11 윤민석 드림
[덧붙임] 1) 꼼짝하지 못하는 저를 대신해서 정신없이 바쁜 와중에도 프로듀싱을 맡아준 이스턴사운드 대표 박문수, 서버와 프로그램을 도와준 임종선, 가수 강백호, 그리고 노래영상을 만들어준 진보미디어 청춘 대표 윤여창에게 특별한 고마움을 전합니다. 2) 이 노래는 많은 분들의 후원금으로 제작되었으며 무료로 배포됩니다(단, 승인 받지 않은 정치적, 상업적 이용은 절대 불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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