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림사 소장 보물 415호 건칠보살좌상
정만진
한편, '임정사'라는 이름은 기림사의 유명한 우물들에서 유래된 게 아닐까 여겨지기도 한다. 대적광전 옆 석탑 옆의 장군수, 천왕문 안쪽의 오탁수, 천왕문 밖 절 입구의 명안수, 후원의 화정수, 북암의 감로수… 모두들 이름난 우물들이다.
장군수, 일제가 독립군 탄생 두려워 막아버려 마시면 장군이 된다는 장군수는 독립군의 탄생을 두려워한 일제가 막아버렸다. 너무 맛이 좋아 까마귀(烏)까지 쪼아(啄) 먹었다는 오탁수, 마음이 편안해지는(華) 화정수, 눈(眼)이 맑아지는(明) 명안수, 하늘이 내린 이슬(露)같이 단(甘) 감로수… 홈페이지는 지금도 감로수와 화정수는 떠 마실 수 있다고 안내한다.
기림사에는 뛰어난 문화재들도 많다. 기림사의 본전인 대적광전(보물 833호), 대적광전의 삼존불(보물 958호), 옻칠을 한 희귀한 종이부처 건칠보살좌상(보물 415호), 오백나한상을 모신 응진전(유형문화재 214호), 대적광전 뜰의 삼층석탑(유형문화재 205호), 약사전(문화재자료 252호), 비로자나불 복장전적(보물 959호) 외에도 문화재자료 6점 등을 보유하고 있는 성보박물관, 삼천불전, 김시습 사당, 그리고 대적광전 오른쪽에 버티고 서서 위용을 자랑하고 있는 500년 수령의 보리수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