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마이뉴스> 열린인터뷰에 초대된 김두관 민주통합당 대선 예비후보가 정치부 기자들과 '막걸리토크'를 하고 있다.
남소연
"안철수, 민주당과 함께 정권교체라는 선물 국민에게 드려야"김 후보는 장외에 버티고 있는 강력한 경쟁자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해서는 "탄탄하고 내공이 있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단일화 경쟁에 대해서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안철수 원장이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어 민주당의 대선주자들이 묻혀 버린 측면이 있는데 본격적인 경선이 시작되면 10년의 집권 경험을 가진 민주당을 국민들이 주목해 줄 것"이라며 "경선이 끝나는 9월 16일이나 23일이 되면 민주당 대선 후보가 상당한 지지율을 회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링컨 대통령이 투표는 총알보다 빠르다고 했는데 저는 민심이 투표보다 빠르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민심은 박근혜, 안철수를 차기 대통령으로 말하지만 9월, 10월에는 김아무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안 원장과의 연대 문제에 대해서는 "지금은 민주당의 대선 경선이 중요하고 민주당의 자강론이 우선"이라면서도 "국민들의 정서를 보면 정권교체로 새 정부가 들어서서 고단한 마음을 안아주고 서민들의 민생 문제를 해결하고 남북관계도 잘 풀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안 원장이 (민주당과) 함께 해서 정권교체라는 선물을 국민들에게 드려야 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민주당의 장기집권(?)에 대한 욕심도 내비쳤다. 그는 "스웨덴이나 덴마크 등은 사회민주주의 계열의 정당이 35~40년 집권했기 때문에 최상의 복지수준과 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었다"며 "우리가 OECD평균 수준의 사회복지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다음 5년 임기 동안 65조, 그 다음 정부에서 65조를 올려야 한다, 민주당이 이제는 성공한 정부를 만들고 최소한 10년은 집권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날 인터뷰에서 개헌에 대한 구상도 밝혔다. 그는 "1987년 헌법이 만들어진 후 25년이 흘렀는데 초등학생이 중학생이 됐으면 옷을 갈아 입을 수밖에 없다"며 "새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정부, 정당, 학계, 노동계 등이 대규모로 참여하는 헌법개정위원회를 발족해서 1년 이내에 국민이 합의하는 헌법 개정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분권형 대통령제를 선호하지만 국민들이 권력 구조에 민감해 하는 만큼 4년 중임제 정부통령제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퇴한 박준영 지사에 힘 보태달라고 부탁했다"김 후보는 역대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대세를 갈랐던 호남의 표심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광주·전남 지역 언론 기자들 여론조사에서 제가 40%를 얻어 민주당 후보 중 1위를 했다"며 "다만 아직까지는 호남이 박근혜 후보를 이길 야권 후보는 안철수 원장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경선 과정에서 호남의 눈물을 닦아 줄 사람이 김두관이라는 판단이 들면 12월 19일까지 제가 기호 2번을 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지난 21일 오후 후보를 사퇴한 박준영 전남지사와 사퇴 당일 아침 전화 통화를 한 사실도 공개했다. 김 후보는 "박 지사가 사퇴하는 날 아침 통화에서 위로의 말씀과 함께 제가 본선에서 잘 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 달라고 부탁했다"며 "특정 후보를 지지하기 어려운 사정이 있지만 사실상 저한테 60%를 준 것 같다"고 주장했다.
젊은 시절 아마추어 씨름 선수로 상당한 기량을 뽐냈다던 김 후보는 이날 인터뷰에서 <오마이뉴스> 기자와 함께 씨름 시범을 보였고, 30대 기자와의 팔씨름 대결에서 이기는 등 '괴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예정된 시간 90분보다 15분 이상 더 진행된 인터뷰의 마지막은 김 후보의 건배사가 장식했다. 김 후보는 "더불어 함께 잘사는 대동세상을 위하여"라며 대선 승리를 다짐했다.
"제주·울산 경선을 주목해 달라. 아흔 한살 어머니는 언덕은 내려다 봐도 되지만 사람은 낮춰 보면 안 된다고 했다. 어릴 적 부터 제 가슴 속에 담고 있다. 국민을 섬기며 더불어 함께 잘 사는 대한민국을 상상해 본다. 김두관의 진면목을 지켜봐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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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은 '비욘드 노무현', 경선은 '어게인 노무현'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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