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서울 서교동 <오마이뉴스> 사옥 앞마당에 초대된 손학규 민주통합당 대선 예비후보가 정치부 기자, 시민기자, 10만인클럽 회원들과 한 '열린인터뷰'에서 체력을 뽐내자 뒤이어 30대 안홍기 기자도 따라하고 있다.
남소연
"나는 정말 대통령이 되고 싶다. 좋은 나라를 만들고 싶다. 국민들이 서로 싸우고 증오하는 나라가 아닌 함께 잘사는 나라를 만들고 싶다. 출마선언 한 지난 14일 저녁에 6.15 기념행사가 있었다. 건배사에서 '김대중 대통령 같은 준비된, 성공한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했다. 복지사회를 열고 진보적 정책을 펼치며, 국민의 마음에 들 수 있는 대통령이 되고 싶다."손학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은 '대통령의 꿈'을 숨기지 않았다. 또한, 대통령이 될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에 차 있었다. "아무나 나오면 이긴다는 것이 아니라 손학규가 나오면 이긴 다"는 것이다.
27일 오후, <오마이뉴스> 사옥에서 진행된 대선주자 '열린 인터뷰'에 출연한 손 고문은 <오마이뉴스> 정치부 기자들과 시민기자, 10만인클럽 회원과 함께 막걸리 잔을 기울이며 진솔한 얘기를 이어갔다.
"이번 대선은 지역구도 아닌 계층 구도 선거... 분당선거와 같다"그는 "이번 대선에서 호남 기반이나 영남 PK 표를 얻어야 한다는 지역 구도 논리는 이미 지나갔다"라며 "사회 양극화·강자 독식의 사회 구조를 타파하는 것이 과제인 시점에서 이번 선거는 중간층이라는 계층구도가 중요한, 분당선거와 같은 구도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해 4.27 분당 재보궐 선거에서 승리했듯이 대선 역시 중간층을 포섭할 수 있는 자신에게 승산이 있다는 것이다.
중간층에서 강력한 지지를 받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에 대해서도 "현실정치가 국민을 만족시켜주지 못한 점에 대해서 반성해야 한다, 그것이 안철수 현상"이라면서도 "그러나 그것은 실체가 없는, 글자 그대로 '백마 타고 오는 신사'를 기다리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대선이 다가오면 국민들은 민생 문제를 해결해줄 사람을 찾을 것"이라며 "실리적, 구체적으로 판단해 '우리에게, 나에게 필요한 대통령이 누구인가'를 선택할 것이고 그 때는 이미지가 아닌 콘텐츠로 판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철수라는 '이미지'가 아닌 손학규라는 '콘텐츠'를 선택할 것이라는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