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그때2009년 4월 국회의원 재선거에 첫번째 대결을 벌였던 당시 한나라당 소속 정종복 후보와 무소속 정수성 후보. 이번 선거에서는 정수성 후보가 새누리당, 정종복 후보는 무소속으로 출마해 그 처지가 맞 바뀌었다.
경주포커스 김종득
새누리당 정수성, 무소속 정종복 후보의 대결은 전·현직 국회의원끼리의 두 번째 대결인데다 친박, 친이 대결이라는 점에서 또 다른 흥밋거리다. 더욱이 새누리당(한나라당) 소속과 무소속으로 처지가 뒤바뀐 상항에서 재대결을 펼쳐 특히 관심거리다.
정수성, 정종복 후보의 첫 번째 맞대결은 2009년 4월 29일, 제18대 총선 경주시 선거구 김잉윤 당선자의 당선무효형 확정으로 치런 국회의원 재선거에서다.
당시 정종복 후보는 1년 전에 치렀던 제18대 국회의원 총선에 이어 연거푸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출마했고, 예비역 육군대장이던 정수성 후보는 2007년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경선때 박근혜 당시 대표의 안보특보를 지낸 경력을 내세워 친박을 표방하며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당시 한나라당 최고위원회를 경주에서도 열기도 하고, 나경원 의원 등 당시 한나라당 간판 현역 의원들의 총력지원 속에 펼쳐진 선거에서, 친이계 핵심인물로 꼽혔던 한나라당 정종복 후보는 개표결과 무소속 정수성 후보에게 참패했다.
첫 선거에서 정수성 후보는 45.9%, 5만1545표를 얻어, 36.5%, 4만982표를 얻는 데 그친 한나라당 정종복 후보를 1만563표 차이로 따돌리고 압승했다.
선거 전 각종 매체의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정종복 후보에게 10%~15% 뒤진 것으로 나타났던 무소속 정수성 후보의 압승은 '친박'의 위력을 새삼 확인시켜주면서 경주는 각종 여론조사 전문기관의 무덤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처지가 맞 바뀌었다. 현역 정수성 후보는 우역곡절 끝에 새누리당 공천을 받은 반면 정종복 후보는 무소속으로 출마하게 됐다. 새누리당 정수성 후보는 경북도 내 어느 시군보다 지지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곳으로 평가받는 박근혜 비대위원장에 대한 높은 지지열기와 현역 의원으로서 닦아 놓은 조직표가 어우러질 경우 낙승을 전망한다.
반면 무소속 정종복 후보는 상대 정수성 후보가 애당초 공천에서 배제됐다 1차 공천자의 낙마로 어부지리를 한 후보라는 점, 현역 의원으로서의 저조한 활동상 등을 파고들어 낙승을 자신하고 있다. 통산 여섯 번째 출마하는 정종복 후보는 이번 선거가 자신의 생애에 마지막 선거라는 점을 들어 밑바닥 표심을 훑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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