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23일 오후 서울 관악을 야권단일후보 경선 과정에서 발생한 여론조사 조작에 대한 책임을 지고 총선 후보직 사퇴를 발표한 뒤 고개 숙여 인사를 하고 있다.
권우성
[3신 보강 : 23일 오후 3시 30분]통합진보당 이상규 관악을 공천, 야권단일후보통합진보당이 이상규 전 서울시장 공동선대본부장을 관악 을에 공천하기로 했다.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통합진보당 후보가 결정되면 그 후보를 야권단일후보로 결정하겠다"면서 민주통합당 관악을 후보는 무공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상규 후보가 야권단일후보가 된 것이다.
이 전 본부장은 23일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관악 을에 후보 등록을 위해 서류 준비중에 있다"고 밝혔다.
우위영 통합진보당 대변인은 "이정희 대표께서 예비후보직을 사퇴하며 야권연대의 상징인 관악을 지역에 야권연대를 위해 그동안 가장 많은 헌신을 해온 이상규 후보가 적임자임을 확인하고 대표단에서 인준을 받았다" 며 "전국운영위원회에서 조금 전 확정됐다"고 말했다.
이 전 선대본부장은 이번 총선에서 은평을에 출사표를 던져 천호선 통합진보당 대변인과 당내 경선을 벌여 패한 바 있다. 그는 구 민주노동당 시절 서울시당 위원장과 정책위원회 부의장을 지낸 바 있다. 이로써 관악 을은 김희철 무소속 후보와 이상규 야권단일후보, 오신환 새누리당 후보 간의 3자 대결이 벌어질 예정이다. 이정희 대표는 오는 24일 이상규 후보와 함께 관악 을 지역을 순회하며 후보 지원 활동에 돌입 할 계획이다.
[2신 : 23일 오후 3시 10분] 눈물 꾹 참은 이정희 "야권단일후보 지지해 주십시오"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23일 오후 3시 국회 정론관에서 19대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문 낭독에 앞서 눈물을 꾹 참으며 ""부끄럽고 죄송하다"며 "많은 분들이 긴 시간 애써 만들어온 통합과 연대의 길이 저로 인하여 혼란에 빠졌다, 야권단일후보들이 이길 수 있다면 기꺼이 어떤 일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진보의 도덕성을 땅에 떨어뜨린 책임도 당연히 저의 것"이라며 "몸을 부수어서라도 책임지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또한 이 대표는 "야권단일후보가 전국에서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부족함도 갈등도 없지 않았다"고 고백하고, "이번 경선과정에서 가장 큰 문제를 일으킨 사람이 저다, 야권단일후보에 대한 갈등이 모두 털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이 대표는 "전국 각지의 야권단일후보를 지지해 주십시오"라고 당부하며 "정권교체가 아니면 민주주의도 경제정의도 평화도 그 어느 것도 기대할 수 없기에, 야권단일후보를 당선시켜 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또한 "야권연대를 만들어냈다는 잠시의 영광보다 야권연대의 가치와 긍정성을 훼손한 잘못이 훨씬 큰 사람으로서, 부족함 채우고 차이를 좁히며 갈등을 없애는데 헌신해 전국에서 야권단일후보를 당선시키겠다"며 "경험 짧고 뿌리도 얕은 저에게 야권연대로 정권교체를 만들어내라고 명하신 관악지역 유권자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채 드리기도 전에 잘못된 일로 심려를 끼쳐 깊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어렵게 이루어진 야권연대가 승리하도록, 반드시 정권을 교체할 수 있도록 가장 낮고 힘든 자리에서 헌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