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속 뻥 뚫고 싶거나 특별한 매운탕이 그립거든 쎄미탕 한 그릇 드셔보시라.
조찬현
"쎄미(쑤기미의 방언)탕을 끓인 지 한 20년 됐어요. 처음에는 쎄미인지도 모르고 무와 된장 쪼끔 넣고 끓여 묵었제라."
1월 13일, 한 음식점에서 만난 주인아주머니 유영순(60)씨는 옛날 무슨 생선인지도 모르고 자신이 무턱대고 끓여낸 쑤기미탕 맛에 모든 가족들이 푹 빠져들었다고 한다. 속풀이 음식으로 복어국과 물메기탕, 해장국 등 내놓으라는 음식들이 많고 많지만 이 녀석 또한 최고라고 한다.
"등에 있는 가시에 찔리면 열흘 이상을 고생해요. 손이 찌르르하니 쑤시고 아파요. 통증이 심장에 와서 멈추는데 애 난 거보다 더 아팠어요. 세 차례나 가시에 찔렸는데, 너무 아파 죽을 뻔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