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taly의 햄 매장 전경. 각각의 매대 위에 생산지와 생산자, 상품 정보가 소개되어 있다.
슬로푸드문화원
한 지붕 아래서 최고의 식품을 사고, 먹고, 배울 수 있는 세계 최대의 식품·와인 마켓. 이것이 개장 초기부터 전 세계적인 화제를 모은 이탈리(Eataly)의 슬로건이다. 대표인 오스카 파리네티(Oscar Farinetti)는 패스트푸드에 밀려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는 이탈리아 치즈, 와인, 햄 등을 소비자에게 알리겠다는 창업 철학을 가지고 이탈리를 열었다.
'사고' '먹고' '배우고'를 동시에, 신개념 식품 매장 이탈리(Eataly)이들의 첫번째 슬로건인 '사다'를 구현하기 위한 판매 공간은 전체 매장 공간 1만 1천㎡ 중에 2,450㎡밖에 되지 않는다. 과일과 채소, 고기, 햄, 치즈, 빵, 커피, 곡류, 와인, 가공식품 등 상품 진열대의 구성은 여타의 대형마트와 비슷하지만, 지역 특산품이나 전통 제조방식으로 만든 식품을 우선적으로 배치하고 있다는 점이 다르다.
슬로푸드 협회에서 인정한 프레지디아 상품을 모은 매대도 별도로 운영하고 있으며, 파스타 한 가지만 해도 여러 개의 매대에 수백 종의 상품을 진열하고 있을 정도로 상품 구성이 매우 다양하다. 축산물 코너에서는 전날 견학한 La Granda에서 운영하는 매장을 볼 수 있어서 반가웠다.
두번째 슬로건인 '먹다'는 매장 곳곳에 마련된 시식 공간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빵이나 커피, 파스타, 샐러드, 피자 등 매장에서 금방 만든 음식이 종류별로 다양하게 진열돼 있었고, 사서 바로 먹을 수 있도록 테이블과 의자가 놓인 충분한 공간이 마련돼 있었다. 더 고급스러운 식사를 원하면 매장 한쪽에 자리한 레스토랑을 이용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