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선관위 홈페이지 사이버테러 사건과 관련해 비서가 구속된 최구식 의원(진주갑)에 대해 탈당을 권유한 가운데, 한나라당 진주갑 당원협의회는 29일 오후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 권유 철회 등을 요구했다.
경남매일 이대근
한편 지역 내 한나라당 당원들이 최구식 의원에 대한 탈당 권유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한나라당 진주갑 당원협의회와 '최구식을사랑하는사람들'은 29일 오후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권유 철회'와 '검찰의 즉각적인 수사발표'를 촉구했다.
이들은 "한나라당 비대위는 검찰 수사결과 발표가 있기도 전에 최 의원에게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물어 자진 탈당을 권유하며 무혐의가 입증되면 재입당하라고 한다"며 "탈당과 입당이 장난인가, 한나라당 비대위의 이런 인식에 깊은 우려를 보낸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최 의원을 한나라당이 막아달라는 것이 아니다"면서 "강도 높은 검찰 수사가 진행돼 온 만큼 실체적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검찰은 이번 사건에 40여명의 특별수사팀을 꾸려 철저한 조사를 벌여 28일 디도스 공격과 관련한 5명을 구속기소했다"며 "검찰은 더 이상 이번 사건의 의혹을 부풀리지 말고 수사결과를 즉각 발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성현 예비후보 "꼬리 자르기 꼼수, 용납할 수 없다"
문성현 통합진보당 '창원갑' 국회의원선거 예비후보는 이날 낸 논평을 통해 최구식 의원에 대한 한나라당 비대위의 탈당 권유는 "꼬리 자르기 '꼼수'라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문 예비후보는 "쇄신을 강조하며 탄생한 박근혜 비대위는 최구식 의원의 탈당을 운운하면서 선관위 해킹이 한나라당과 관련이 없음을 강조하기 위한 할리우드 액션(?)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20대 후반의 비서 한 명이 국가기관을 공격하는 엄청난 일을, 혼자서 꾸몄으리라고 상상도 못할 것이며, 더군다나 '디도스(DDOS)' 공격에 들어간 비용이 억대를 넘긴다는데, 과연 한나라당의 조직적 도움 없이 이런 일이 가능했겠는가하는 의혹은 당연한 것 아닌가"라고 따졌다.
이어 그는 "다수의 생각이 이러함에도 한나라당이 이 사건을 꼬리 자르기로 덮으려 한다면 더 큰 반감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이 사건에 대한 수사는, 한나라당의 조직적 개입 사실을 한 점 의혹 없이 밝혀내는 데로 모아져야 한다, 누구라도 어설픈 물타기와 시간끌기는 공범을 자초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구식 의원의 지역구에는 한나라당에서 김대영 변호사, 김인수 선문그린사이언스 회장, 정인철 전 청와대 비서관, 최진덕 전 경남도의원, 권철현 전 산청군수가 예비후보 등록했으며, 허기도 현 경남도의회 의장의 출마도 거론되고 있다. 최 의원은 지난 18대 총선 때 한나라당 공천을 받지 못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당선한 뒤 입당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공유하기
최구식, 1월초 입장표명..."탈당 권유 철회하라"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