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어삼합에 막걸리 잔을 기울이는 분들의 행복한 표정입니다.
조찬현
입안이 얼얼하면서 코끝이 찌릿찌릿합니다. 얼큰합니다. 가슴 속이 뻥 뚫리는가 싶더니 이내 온몸이 시원해져옵니다. 산뜻하면서도 온몸에 전해져오는 이 전율을 무슨 맛이라 딱히 꼬집어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 홍어탕에서 홍어 특유의 톡 쏘는 맛이 강하게 전해져옵니다.
전라도 지방에서는 홍어가 아주 귀한 대접을 받습니다. 홍어가 없으면 잔치를 하지 못할 정도로 귀한 음식입니다. 주로 회나 탕으로 즐겨먹지요. 독특한 맛은 은근 중독성이 있답니다. 홍어의 찬 성질이 따스한 막걸리와 아주 잘 어울립니다. 그래서 홍어 안주에 막걸리 한잔 이면 막혔던 가슴도 뻥 뚫린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