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 낙원> 표지
궁리
[새책②] <인공 낙원>정윤수 글·사진, 궁리 펴냄, 2011년 11월, 403쪽, 1만8000원우리나라의 도시화율은 90%를 넘어섰다. 사람들은 도시로 모여들고 또 도시를 빠르게 넓혀가고 있지만, 도시가 거대해질수록 사람들은 왜소해지는 역설적인 현실. 이 책은 문화평론가 정윤수가 '인공 낙원'이 돼버린 오늘날의 도시의 곳곳을 직접 누비며 보고 느낀 인간의 존재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저자는 도시의 광장, 극장, 모델하우스, 카지노 등 '현대의 유적'을 10년 가까이 탐사하며 인간의 삶의 궤적을 쫓았다. 인간의 욕망과 맞닿은 인위적 공간들을 돌아보며 도시의 지향을 새롭게 묻는 인문학적 주제를 담고 있지만, 생생한 사진과 함께 '현장'을 보여주는 르포 형식의 글이라 어려움 없이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