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이 편해질 때까지> 표지
살림
<내 마음이 편해질 때까지>박영희 씀, 살림 펴냄, 2011년 9월, 258쪽, 1만2000원
내가 처음으로 르포의 매력을 느낀 것은 박영희의 책 <아파서 우는 게 아닙니다>를 통해서였다. 우리 사회의 그림자를 찾아 그 속에 살아 있는 이들의 삶의 실체를 보여준 그의 글은 큰 감동으로 남았다.
이번에 그는 자신의 가난을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키며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이들을 만났다. 청각장애를 앓으면서도 고물을 주워 이웃과 나누는 이, 도라지 농사를 지으며 꼬깃꼬깃 접은 돈을 비닐봉지 한가득 모아 장학금으로 전달하는 이 등, 나눔이라는 '뻔한' 말을 새로운 울림으로 전하는 아름다운 이들의 삶을 조용히 함께 따라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