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훈국제중이 2학년 학부모에게 보낸 수학여행 조사 가정통신문.
윤근혁
앞서 <오마이뉴스>는 지난달 31일, <
240만 원짜리 '귀족 수학여행', 결국 포기> 기사를 통해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 등을 사유로 입학한 사회적 배려대상자(사배자)에 대한 배려가 빠진 수학여행에 일부 학부모가 힘겨워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240만 원짜리 호주 또는 뉴질랜드 4박 6일 여행 대상자는 이 학교 2학년이었다. 보통 수학여행은 3학년이 가는데 왜 2학년이었을까.
이 같은 의문에 대해 지난 5월 27일 이 학교 핵심인사는 "2학년만 추진했고 3학년 수학여행은 계획 자체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그래서 지난 5월 31일 보도에서는 영훈국제중 2학년 수학여행 문제만 다뤘다. 이는 2학년 학부모가 '수학여행 계획수립을 위한 사전조사'란 제목의 가정통신문(5월 21일 자)을 <오마이뉴스>에 제보한 결과이기도 했다.
하지만 영훈국제중은 비슷한 시기 3학년 해외여행도 추진했던 것으로 1일 새롭게 밝혀졌다. 수학여행 액수도 2학년보다 더 컸다. 미국 여행의 경우 350만 원으로 추정된다.
영훈국제중학교 학부모, 영훈국제중 교장과 교감, 서울시교육청의 말을 종합하면 이 학교는 3학년을 대상으로 수학여행 계획을 세우기 위해 5월쯤 가정통신문을 보냈다. 여행 선택지는 미국, 중국, 제주도였다. 학생들에게 가정 형편에 따라 여행지를 선택하라는 일종의 사전조사였던 셈이다.
이에 대해 영훈국제중 관계자는 "미국의 경우 예정 수학여행비가 350만 원 정도였다"고 털어놨다. 이 학교 곽아무개 교장은 "3학년도 2학년처럼 해외 수학여행 조사를 했고, 3학년의 경우 미국도 포함돼 있었다"고 관련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액수가 얼마인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김아무개 교감은 "액수에 대해 말할 수 없고, 보도가 나간 뒤 1, 2학년은 수학여행을 취소했고, 3학년만 제주도로 가기로 결정했다. 이 정도면 그만해도 되지 않느냐"며 전화를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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