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은 3월 31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1 서울모터쇼’ 미래지향적인 콘셉트 카 ‘미래(Miray)’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한국지엠은 이번 서울모터쇼에 차량 22종을 전시했다.
한만송
한국지엠주식회사(이하 한국지엠)가 'GM대우' 브랜드를 버리고 '쉐보레' 브랜드를 도입하면서 공중파 등을 통한 광고 등 공격적 마케팅에 나섰으나, 아직은 판매 실적이 그게 호전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지엠은 지난달 총 6만7552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달보다 7.8%의 판매 신장을 보였다고 1일 밝혔다. 하지만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의 판매 실적과 비교하면 큰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지엠은 완성차 기준으로 지난달 내수 1만2265대, 수출 5만5287대를 판매해 지난 2월 5만4891대보다 23.1%가 증가했고, 내수도 전월 대비 60.7% 증가하는 등 큰폭의 신장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내수 증가는 3월 출시 이후 1526대가 판매된 신개념 ALV(=Active Life Vehicle) 올란도, 쉐보레 글로벌 제품명으로 새롭게 태어난 스파크(=옛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와 크루즈(=옛 라세티 프리미어)의 판매 선전에 기인한다며, 알페온도 1304대가 판매돼 전월 대비 16.7%가 증가하면서 3월 내수판매를 견인했다고 밝혔다.
한국지엠 판매·마케팅·A/S 부문 안쿠시 오로라 부사장은 "3월 판매 성장은 쉐보레 브랜드가 강력하고 성공적으로 국내시장에 안착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쉐보레 브랜드 출시 후 브랜드와 제품에 대해 호응을 얻고 있다. 알페온과 쉐보레 브랜드로 판매되는 스파크, 크루즈, 올란도의 판매 호조와 출시될 신형 SUV 쉐보레 캡티바와 쉐보레 크루즈 해치백(Hatch Back) 출시로 내수시장에서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아직까지 내수 판매가 크게 호전되지는 않았다. 현재 주력 차종인 스파크는 3월 4852대를 판매해 3588대를 판매한 2월보다 35.2%를 신장했으나, 2월에 설 명절 등이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실적은 미진하다. 지난 1월 4894대, 2010년 12월 7329대와 비교하면 오히려 판매 실적이 감소했다.
또, 다른 주력 차종인 크루즈의 경우도 3월 3093대를 판매해 지난 2월 1738대보다 78%의 판매 신장을 보였으나, 지난해 12월 3264대보다 판매실적이 증가하지는 않았다. 알페온도 3월 1304대를 판매해 2월 1117대보다 16.7%로 증가했지만, 지난 1월 1695대보다 늘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