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이는 비닐봉지에 과자를 모아들고 다니며 더 달라며 따라 다녔다.
가족들과 나눠먹기 위해 그랬을 것이다. 미져 준비해 가지 안했던 나는 아직도 마음이 짠하다.
조정숙
신이 인간에게 선물한 웅장한 대자연 속에서, 이를 가꾸고 지키며 사는 사람들. 대대로 이어져 내려오며 빈곤 속에서도 마음의 여유를 갖고 살아가는 거대한 대륙의 사람들. 아시아 동부에 위치해 있으며 세계 최대의 인구와 광대한 국토를 가진 나라 중국. 국토는 남북 5500㎞, 동서로 우수리강과 헤이룽강의 합류점에서부터 파미르 고원까지 5200㎞에 달하는 세계에서 4번째로 큰 나라, 13억에 가까운 인구, 55개 소수민족들이 살고 있다.
55개 소수민족 중 내가 이번 여행지로 선택한 곳은 26개의 소수민족이 살고 있는 윈난성이다. 인간의 힘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했을 것 같은 다랭이논의 웅장함을 작품으로 담기위해 벼르고 별러 사진을 취미생활로 활동하고 있는 출사코리아 클럽 회원들 16명이 2월 26일 원양제전을 찾아갔다. 출사코리아는 손상철(57) 운영자를 비롯하여 2만3천여 명의 회원들이 작품을 인터넷 사이트에 올리고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며 오프라인 온라인을 겸해 활동하고 있다.
일정은 5박 6일, 26일 오후 10시에 곤명으로 떠나는 비행기로 출발하여 곤명공항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2시 30분, 그들의 첫 인상은 무표정한 모습으로 이국인을 맞이한다. 공항에는 미리 예약해 두었던 버스가 기다리고 있었다. 버스로 6~7시간 동안 윈난성으로 이동하여 황초령이라는 지역의 다랭이논과 피어오르는 안개를 담기 위해 달린다. 가는 길은 구불구불하고 비포장도로가 대부분이어서 온몸이 사정없이 이리저리 요동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