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모다니 코리아타운 상가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곳은 김치를 비롯한 한국 반찬을 파는 가게입니다. 일본에서 가장 큰 명절인 정월 초하루를 앞두고 한국 사람이나 일본 사람들이 줄을 서서 김치나 반찬 들을 사고 있습니다.
박현국
츠루하시에 한국 관련 상점이나 한국에서 온 사람들이 많이 살기 시작한 이유는 츠루하시에 오사카 간죠센(環狀線)이라는 전차역과 긴테츠(近鐵) 나라선(奈良線)이 교차하는 교통상의 이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오사카 간죠센 츠루하시역과 모모다니역 사이에 모모다니 산쵸메(3町目), 욘쵸메(4町目), 고쵸메(5町目)에 이르는 500미터 거리에 코리아타운이라는 상가가 있습니다. 원래 이 지역이 이카이노였습니다.
이카이노라고 하는 땅에 한반도 사람들이 와서 살기 시작한 것은 백제 때부터라고 합니다. 이곳이 기록에 나오기 시작한 것은 일본 16대 닌토쿠텐노(仁德天皇, 즉위 기간 서기 313年2月14日 - 399 년 2月 7日)때부터입니다. 당시 일본은 현재 오사카, 당시 나니와츠(難波津)에 도읍을 정하고 있었던 때입니다.
이곳 이름이 원래 이카이노(猪飼野)라고 불린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한 가지를 소개하겠습니다. 원래 이곳은 이카이노츠(猪甘の津)였습니다. 츠(津)는 나루터를 말합니다. 지금 오사카는 도시화가 진행되어 규격화된 마을이 되었지만 원래 오사카는 요도가와(淀川) 강이 바다로 흐르는 주변에 샛강이 많았습니다. 이카이노 역시 원래 물이 드나들고 배가 다니던 나루터였습니다. 그런데 강물을 막거나 샛강을 좁히고 뭍을 넓히면서 맨땅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카노츠(猪甘の津) 나루터에서 이카이노(猪甘野)들이 된 것입니다. 그리고 이카이(猪甘)는 이카이(猪飼), 이카이(猪養)와 같은 뜻입니다. 즉 조정에 바치는 산돼지를 반 자연 상태에서 키우는 곳입니다. 그리고 왕이 이곳에 와서 산돼지를 사냥하기도 했다고 합니다.